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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강민호·김성윤 장점 '쏙쏙', 공부하는 포수 이병헌은 무럭무럭 성장중 [IS 인터뷰]

김태군(KIA 타이거즈)은 떠났지만 삼성 라이온즈는 여전히 ‘포수 왕국’이다.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가 버티고 있고, 안방의 ‘허리’를 책임져 줄 김재성도 2022년 가능성을 보이며 차기 안방의 주인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이 뒤를 이병헌과 김도환 등 2019시즌 입단 동기 포수들이 받치고 있다. 김도환은 2라운더, 이병헌은 4라운더로 상위 라운드에 뽑힐 만큼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수들이다. 이 중 이병헌은 최근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선수 중 한 명이다. 2021년 군 복무를 마친 그는 2022년엔 강민호-김태군-김재성 등 ‘3포수 체제’에 밀려 1군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김태군이 떠난 지난해엔 ‘제3의 포수’로서 23경기에 출전해 경험을 쌓았다. 특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면서 그의 호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시즌 후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한 그는 겨우내 호주야구리그(ABL)에서 뛰며 무럭무럭 성장했다.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한 건 아니지만 성장이 돋보였다.이병헌은 ‘공부하는 포수’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이병헌이 깜짝 1군에 등록됐을 때, 박진만 삼성 감독은 “퓨처스(2군) 주전으로서 연구를 많이 하고 공부도 많이 하더라”며 그를 칭찬한 바 있다. 휴식 시간마다 책을 읽고, 자신의 블로그에 틈틈이 글을 쓰는 모습도 ‘공부하는 포수’ 이미지에 힘을 실었다. 실제로 그는 자기발전의 욕심이 강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거라면 뭐든지 경험하며 흡수하고자 한다.최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이병헌은 “왜 ‘공부하는 포수’ 이미지가 박혔는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웃으면서도 “이정식 배터리 코치님을 비롯한 코치님들이 하시는 이야기를 귀담아들으려고 노력하고, 선배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그런 모습이 좋게 비춰지는 것 같은데 지금의 나로선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며 쑥쓰러워했다. 이병헌은 주변 선수들의 장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KBO리그 최고의 포수 강민호 선배의 모든 것을 닮고 싶다”는 그는 강민호의 플레이와 훈련 루틴 등 하나하나 빼놓지 않고 보고 있다. 김재성의 성실한 훈련 루틴도 그에게 또다른 자극제가 된다는 그는 “경험 많은 선배들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내가 이래선(게을러선) 안된다”며 더 열심히 훈련한다고 했다. 또 이번 스프링캠프에선 지난해 맹활약한 김성윤을 따라다니며 그의 루틴과 타격, 마음가짐을 보고 배우려고 노력 중이라고.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데뷔 때와는 달리 여유도 많이 생겼다. 다양한 경험과 독서 덕분이다. 자기계발서를 틈틈이 많이 읽었다는 그는 “사람이 긴장하는 게 옛날에 먹이를 잡을 때 짐승이 인간에게 달려오기 전에 느끼는 본능에서 비롯된 동물적인 감각이라고 한다.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집중하면서 ‘준비가 됐다’는 신호라면서 피하지 말고 의연하게 받아들이라는 내용이었다. 처음엔 긴장을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안 좋은 거로만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긍정적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지금은 이 긴장들도 즐기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 설명했다. 달라진 모습을 바탕으로 이병헌은 새 시즌 도약을 꿈꾸고 있다. “포수도 타자기 때문에 방망이를 못 치면 안된다”라며 공격에 비중을 높여 훈련하고 있다는 그는 “지난해 모든 부분에서 모자랐다. 새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는 만큼, 내가 준비했던 것을 새 시즌 그대로 다 보여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2.13 10:38
야구

[AZ 라이브]김태군의 서글픈 자각...성장 위한 자양분

자각(自覺)은 서글프다. 깨달은 현실은 차가워 보인다. 그러나 딛고 일어서면 성장할 수 있다. 김태군(31·NC)은 현재 그 과정에 있다.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포수의 가치는 매우 높게 평가됐다. 주전급 기량을 갖추는 데 오랜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 공격력까지 갖추면 천문학적인 몸값을 받았다. 이적 시장에서도 잠재력 있는 백업이 메인 카드로 쓰인다. 그러나 김태군은 2020 스토브리그에서 인기가 없었다. 주전 포수가 없던 롯데마저 선수가 기대한 수준의 조건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마저도 대안을 찾았다. 다른 8구단은 주전이 있다. 이적은 여의치 않았다. 원소속구단에는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가 있다. 선수가 수년 전 FA 시장에서의 포수 시세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면 협상이 제대로 진행될 리 없었다. 결국 NC에 잔류했다. 기간은 4년이다. 계약금은 1억권, 연봉은 2억원. 종전 연봉보다 3000만원이 깎였다. 인센티브만 4억원이다. 스프링캠프를 2주 앞둔 시점에 성사됐다. 선수가 FA 미아가 되는 것은 피하려 한 모양새다. 수년 전부터 야구 선수의 몸값은 거품이 있다고 여겨졌다. 전반적으로 한파던 이번 시장은 정상으로 회귀할 조짐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김태군의 협상이 늦어지자 현실 파악이 부족하다는 비난이 일었고, 돈만 밝힌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태군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계약 동안 심신으로 흔들린 탓에 스프링캠프 준비에 지장을 받았을 것이라는 예단이다. 사령탑조차도 그랬다. 지난 8일(한국시간) NC의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레이드 파트(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만난 김태군은 몇 가지를 오해를 바로잡으려 했다. 일단 몸 상태. 그는 "많은 분이 걱정을 해주셨다. 그러나 나는 내 본분인 운동선수에 소홀하지 않았다. 정상적으로 비시즌 준비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C의 포스트시즌을 네 차례나 이끈 포수다. 그러나 양의지가 영입되며 백업으로 밀렸다. 의욕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이 점에 대해서도 속내를 전했다. 그는 "KBO 연합팀 소속으로 참가한 아시아 윈터 베이스볼(대만)을 소화하던 중에 (양)의지 형의 계약 소식을 들었다. 몸값이 다르고, 경쟁 상대도 아니다. 이내 마음을 놓았다"고 했다. 이어 "나를 오래 보신 분들을 잘 안다. 원래 밑바닥부터 시작했고, 그저 미친 듯이 야구를 하는 모습 덕분에 살아남았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주전을 내준 탓에 아쉬움도 있지만 자신의 위치를 인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것. 김태군은 군 복무 기간, FA 자격을 취득하고 보낸 스토브리그를 통해 전에 없던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일단 인간관계에 대해 돌아봤다. 그는 :'야구선수' 김태군과 '인간' 김태군이 나뉘더라'고 했다.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나 조명받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박석민과 모창민처럼 복무 기간에도 자신을 찾아준 선배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커졌다. 그는 "많은 분이 내가 군 복무를 하게 된 탓에 주전도 잃고, 계약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생각하신다. 팬분들은 그런 평가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 김태군은 다르다. 나는 복무를 하면서 하늘이 '아직 너는 멀었다'고 주시는 메시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야구를 하라는 얘기로 받아들였다는 의미다. FA 시장에 대해서도 비슷한 생각이다. 김태군 "나라는 사람과 선수의 위치를 알게 되더라. 솔직히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연초부터 좋은 일은 겪지 못했다. 2020년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다. 하나 더 배웠다"고 했다. 체념과 도약 의지가 공존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제 현재에 집중한다. 현재 그는 백업 포수다. 3년 만에 나서는 스프링캠프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적응이 먼저다"고 말한다. 이어 "예전에는 144경기를 모두 출전한다는 각오가 컸다. 이제는 한 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이전에 보여주지 못한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며 달라진 지향점을 공개했다. 지도자, 동료에게도 받는 우려의 시선. 김태군은 민망하다. 더 단단해졌기 때문이다. 투손(미 애리조나)=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2.09 12:58
야구

정순주가 만난 26명, '베스트 3'는 누구?

KBO리그 2015시즌이 종료되면서 일간스포츠 베이스볼긱 '꽃보다 야구' 시즌 2가 마감됐다. 정순주 아나운서는 올해 전국을 다니며 10개 구단 26명의 선수를 만나 야구와 인생, 사랑에 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들은 '꽃보다 야구'를 통해 자신의 야구관과 목표를 밝히며 활약을 다짐했다. 베이스볼긱은 '꽃보다 야구' 시즌 2를 무사히 마친 정순주 아나운서의 소감을 들었다. - 꽃보다 야구 시즌2를 무사히 마친 소감은."시즌1 시절에는 선수들을 알아간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냥 겉모습을 보고 알았다고 할까. 하지만 시즌 1의 경험으로 인터뷰 노하우 생기면서 마음 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었어요. 지난해보다 깊은 부분까지 볼 수 있었죠. 나름 2년차 객원기자로서 뿌듯함이 있었어요." -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다면."넥센 김하성 선수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번 시즌 두 번째 인터뷰였는데, 올해 이렇게 잘 할거라 예상하지 못했어요. 당찬 신인이 있다고만 생각했거든요. 기억에 남는 이유는 인터뷰를 한 뒤 김하성 선수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기 때문이에요. 시즌 초반과 너무 다르게 변해서 임팩트가 강하네요. 처음에는 인터뷰를 어려워했고, 깡마른 소년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남자가 되는 것 같았어요."- 반대로 아쉬움이 남는 선수는 누가 있나요."지난해에는 인터뷰를 한 선수가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경우가 많았어요. 나름 뿌듯했고, 좋은 징크스로 유지되기를 기대했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임지섭·강지광 선수 등 인터뷰를 하고 나서 부진과 부상으로 더이상 1군에서 보지 못한 선수들이 있었어요. 많이 아쉬웠죠. 참. 장원준 선수 인터뷰를 준비했는데, 제 사정으로 인해서 취소가 된 것이 아쉬웠어요. 올해 이적을 했고,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물어볼 내용이 많았거든요." - 인터뷰를 하면서 힘들거나 고생한 경험이 있는지."작년에 일간스포츠와 함께 한 경험이 있어서 크게 힘들지 않았어요. 올해는 인터뷰를 하고, 직접 기사를 입력했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아나운싱이 좋아졌어요. 그냥 자판을 두들기지 않고, 녹음한 내용을 듣고 읽으면서 입력했거든요. 방송기자의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 올해 인터뷰 대상자 가운데 가장 수다쟁이는?"김태군 선수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인터뷰 시간이 엄청 길었어요. 원래 친하기도 했지만, 인터뷰를 하니 말을 더 많이 하더라고요. 저는 김태군 선수를 보면서 '동네 아줌마 같다'고 이야기하거든요. 자기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요. 그라운드 위에서 우직한 모습인데, 사석에서는 수다쟁이 같은 모습. 재미있었어요." - 반대로 인터뷰 할 때 애를 먹은 선수는 누구인가요."김하성, 김호령 선수가 생각나네요.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은 인터뷰를 어려워 하는 것 같아요. 유도 질문을 할 정도로 힘들었어요. 아직 인터뷰 스킬이 없어서 끌고 가야 했다. 그런데 지금 보면 김하성 선수는 인터뷰를 정말 잘해요. 역시 경험이 중요한 것 같아요." - '꽃보다 야구' 시즌2 BEST 3를 꼽자면."1위는 김하성 선수겠죠. 아무래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한 시즌 동안 멋진 활약을 펼쳐서 기억에 남네요. 2위는 SK 정의윤 선수를 꼽을게요. SK로 이적하고 나서 인터뷰를 했었죠. 가장 아쉽기도 해요. 시기적으로 포스트시즌 넘어가기 직전에 인터뷰를 했는데 출고가 조금 늦었어요. 정의윤 선수의 속내를 알 수 있었던 인터뷰였거든요. 무엇보다 밝은 모습을 많이 봐서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3위는 오정복 선수를 꼽고 싶네요. XTM 아나운서 시절 오정복 선수가 '언젠가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겠습니다'라고 자신했는데, kt에 와서 정말 실현시켰거든요. NC에서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묵묵히 열심히 했고, kt에 와서 좋은 활약을 펼쳤어요. 인터뷰를 하면서 어려운 후배들을 걱정하는 마음까지 느껴졌어요. 인간적인 면을 봤다고 생각해요.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를 하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는데."너무 감사해요. 앞서 언급한 장원준 선수의 경우 라디오 방송을 마치고, 인터뷰를 위해 이동하는데 차가 너무 막혀서 인터뷰가 취소됐어요. 관계자 분께 너무 죄송했죠. 올해부터 신분이 프리랜서라서 혼자 스케줄을 소화했는데 조금 힘들었어요. 일간스포츠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드려요." - 올해는 소속 방송사 없이 인터뷰를 해야 했는데."환경이 달라지면서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XTM에서 3년 동안 활동하면서 그라운드의 분위기, 땀냄새를 혜택인 지 모르고 누렸다고 생각해요. 소속이 없어지니까 야구장을 갈 수 없더라고요. 다행히 '꽃보다 야구'를 통해 그라운드를 밟으며 인터뷰 할 수 있었고, 선수들을 더 알아갈 수 있었어요. 나에게는 야구를 연결해 줄 수 있는 연결고리라고 할까." - '꽃보다 야구' 시즌 3를 한다면 어떻게 진행하고 싶은지."'꽃보다 야구' 시즌 3를 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르지만, 머리 속에 구상하고 있는 내용은 많다. 가능성이 열려있다면 여러 가지 시도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인터뷰 속에 코너를 만들고 싶고, 선수들의 더욱 속 깊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내년에도 즐거운 인터뷰를 계속 하고 싶네요." 정리=유병민 기자 2016.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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